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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규제 리포트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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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규제 리포트 - EU, 핵심 원자재법 기반 ‘RESourceEU’ 가동 - 핵심 원자재 ‘탈중국’ 공급망 구축 예고

EU, 핵심 원자재법 기반 ‘RESourceEU’ 가동
- 핵심 원자재 ‘탈중국’ 공급망 구축 예고




1. 주요 내용

12. 3., EU 집행위(European Commission)는 자국 산업의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희토류, 리튬, 자석용 금속 등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RESourceEU를 발표했습니다. RESourceEU는 EU의 ‘핵심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을 기반으로 한 계획으로,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제 투자와 제도 정비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EU 집행위는 유럽 산업을 보호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먼저, 2026년 초 ‘유럽 핵심원자재센터(European Critical Raw Materials Centre)’를 설립해 시장 정보 제공, 전략 프로젝트 자금 지원, 공동 구매 및 비축을 포함한 공급망 포트폴리오 관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EU 집행위는 유럽 산업 보호를 위해 2026년까지 영구자석 및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 제한을 도입하고, 필요 시 구리 스크랩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둘째, EU 집행위는 각종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완화하고 인허가를 간단화함으로써 프로젝트 촉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계획을 통해 2029년까지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금융 디리스킹을 실시하고, 규제 장벽을 제거하여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12개월 동안 최대 30억 유로가 핵심 원자재 대체공급망 확보에 투입됩니다. 유럽투자은행(EIB)과 회원국들은 이미 독일의 벌칸(Vulcan) 리튬 추출 프로젝트와 그린란드의 몰리브덴(Malmbjerg) 프로젝트 등 우선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개시했습니다.

셋째, EU는 우방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15개 자원부국과 체결된 기존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산업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브라질과의 신규 협상에 착수하고, 우크라이나, 서부 발칸, 남부 인접 국가들과는 통합된 원자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투자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EU는 공급망 안보 강화를 위해 중국 등 비시장경제 국가의 불공정 관행을 억제하고 공정 무역과 규제 준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향후 필요 시 수입 관세 부과, 수입 규제, 구매 제한 등의 직접적 수단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유의사항 및 시사점

EU가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정책을 실행함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첨단 전자부품 산업은 공급망 전반에서 중대한 전략적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 자석 소재, 배터리 핵심 금속 등 중국에 대한 편중도가 높은 소재는 규제 위험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향후 몇 년 동안 EU 정책은 한국 기업의 투자, 공급망, 기술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EU가 영구자석 스크랩 수출 제한, 배터리 및 자석 관련 규제 강화 등을 도입하면서 중국산 금속 기반 부품을 사용해 EU에 완성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규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산지 검증과 ESG 요건이 강화되면서, 단순 조달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가공되었는지”를 입증해야 할 부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망 투명성과 원자재 추적 가능성 확보가 필수적인 리스크 관리 요소로 부각될 것입니다.

둘째, EU가 단일국 의존 체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은 한국 기업에게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정치적, 외교적 변동성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시사합니다. EU가 앞서 언급한 15개 자원부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듯, 한국 기업도 이러한 국가들과 조달망을 연계하는 옵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소재 기업이나 전기차 OEM은 제3국의 가공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EU 규제를 충족하는 공급망 설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셋째, EU가 재활용 확대 및 재활용 함량 의무화를 추진함에 따라 원자재 재활용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폐기된 강자성체에서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일본의 닛산은 전기차 모터 자석에서 고순도 희토류 원소를 98% 회수하는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배터리, 모터, 전자부품 제조사들도 재활용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EU 정책 방향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U가 핵심 원자재 프로젝트에 3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하는 등 재정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듯, 한국 기업들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공동 투자에 참여하는 등 프로젝트 연계를 통해 EU가 요구하는 비중국 공급망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