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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Group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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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Group 이슈리포트 -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현황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현황


1.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핵심광물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및 청정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물로 그 수요는 2040년까지 2020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IEA, 2020). 광물별로는 리튬 13~42배, 흑연 8~25배, 코발트 6~21배, 니켈 7~19배의 수요 증가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핵심광물은 몇몇 국가에 매장 및 생산이 편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체재 확보가 어려워 석유에 비해 공급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 등 핵심 광물의 주요 공급국이 핵심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자원 국유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원화하고 특정 공급국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것이 각국의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 정부의 핵심광물 확보 전략
한국은 광물 수요의 95%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핵심광물과 관련하여 중국에 대한 의존율이 높습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 2. 핵심광물 확보전략 보고서를 발간하여 전기차, 이차전지, 반도체 분야 공급망 안정화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10대 전략 핵심 광물(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 5종)을 선정하고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50%로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습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위기대응능력 강화, 핵심광물 확보 다각화, 인프라 구축을 핵심 광물 확보 전략으로 세웠으며, 그에 따른 세부 추진과제를 확정하고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핵심광물 확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러한 세부추진 과제에는 특히 핵심광물 확보 다각화를 위한 자원협력 강화, 국내외 자원개발 활성화, 재자원화 기반 조성, 비축 확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응전담반 수립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 통제에 대응하여 지난 10. 23.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흑연 수급대응전담반(TF)을 발족하였으며, 민간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를 개최하여 흑연 공급망 안정 방안을논의하였습니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광물로, 한국은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어치의 인조 흑연 및 천연 흑연을 수입하였으며 이중 93.7%를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정부는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인조흑연 생산 및 공급을 가속화하고 실리콘 음극재 등 흑연 대체재를 적극 개발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 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부터 대체물량을 확보하여 국내외 광물자원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국가 간 파트너십을 통한 자원협력 강화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 안정화를 위한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 10. 미국무부가 주재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의에 참석하여 핵심광물 금융지원 협력방안, 비회원 자원보유국과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 6월 베트남과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의 이행을 위한 ‘핵심광물 공급망 공동연구 MOU’를 새로이 체결하여(2023. 12. 7.)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구축하고 소재부품 기술개발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정부는 세계 각지의 핵심광물 주요 공급국에 조사단을 파견하여 양자협력을 강화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공업공단은 리튬 세계 최대보유국인 칠레 및 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 핵심광물 사업조사단을 파견하여 남미 자원공급국과의 양자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요기업 및 현지 광업기업 간 사업기회를 발굴을 지원하였으며, 한국지질자원 연구원은 나이지리아 지질조사소와 2006년 체결한 MOU를 개정하고 핵심광물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9월 인니니켈협회(APNI)와 핵심광물 진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였으며, 11. 30.부터 12. 1.까지 일본 스미토모 상사를 방문하여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개발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암바토비 광산은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로, 한국 컨소시엄이 지분의 45.82%(한국광해광업공단 38.17%, 포스코인터네셔널 6.12%, STX 1.53%), 스미모토 상사가 54.1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광해공업공단은 나아가 내년 상반기 호주 등에 사업 조사단을 파견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사업거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그 밖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사업을 통하여 희소금속 비축량을 2031년까지 100일분 이상으로 확대하고 재자원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아프리카의 핵심광물 매장 현황
  • 국가 간 파트너십을 통한 자원협력 강화
아프리카 지역은 세계 광물 매장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특히 주요 핵심광물의 매장량 및 생산량이 풍부하여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표1] 아프리카의 핵심광물 매장량(Reserves) (2022년 기준)

자료: U.S. Geological Survey (2023). Mineral Commodity Summaries. 및 Nickel Institute 홈페이지

코발트
DR콩고 및 남아공의 코발트 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75%를 차지하며, DR콩고는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니켈
니켈의 경우 남아공,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등이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4%를 생산하고 있는데, 부룬디와 탄자니아 서부 지역의 동아프리카 니켈 벨트(EANB)에서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생산되는 산화광보다 공정이 쉬운 황화광의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짐바브웨와 나미비아는 주요 리튬 생산국으로,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의 리튬 광산을 대거 확보함에 따라 2027년까지 2022년 대비 30배 이상 아프리카 지역의 리튬 생산량이 증가하여 전 세계 공급량의 1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흑연
흑연의 경우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탄자니아가 주요 생산국으로 꼽힙니다. 특히 모잠비크는 세계 최대의 천연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Balama 광산과 Ancuadbe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자니아는 향후 10년 간 흑연 생산량이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우리 정부 또한 중국에 집중된 흑연 공급망을 다원화하기 위한 공급처로 이들 지역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 광물 개발 관련 현존 리스크
아프리카는 풍부한 광물자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상당한 지역으로, 그 원인으로는 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정치적 불안정성과 불충분한 인프라 등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모잠비크의 발라마(Balama) 광산은 아프리카에서 매장량이 가장 큰 흑연 광산이자 탄소 함유량이 가장 높은 광산이지만, 해당 광산을 운영 중인 Syrah Resource는 2022. 6. 북부 반군의 인근 주요 도로 공격으로 운송에 대한 보안 위험이 높아지자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직원을 대피시킨 바 있습니다.

광물의 가격 변동 또한 주요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신규 리튬 광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한 리튬 공급이 증가하면서 리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하락한 것이 그 사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속에 중국 기업들은 오히려 짐바브웨, DR콩고 등지의 리튬 광산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세계 최대 리튬 공급업체인 앨버말 등은 가격 하락을 단기적 현상으로 풀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프리카 지역에는 여러 다국적 광산기업이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럽 및 북미 지역에 본사를 두고 현지 정부와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표2]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주요 다국적 광산기업 (2021년 기준)

자료: 한국수출입은행(2023). 2023 이슈보고서 아프리카 지역 핵심광물 부존 현황 및 시사점

한국의 경우 광해광업공단, 포스코인터네셔널, STX 등이 니켈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니켈 수급을 위하여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지분을 각각 38.17%, 6.12%, 1.53%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되는 니켈의 50% 물량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장기구매계약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처음 에코프로에 300톤 규모의 니켈을 납품한 바 있습니다.



대륙아주 코멘트

탄소중립 및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청정 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세계 각국은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하여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또한 안정적인 핵심광물 수급을 위하여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광물의 특정국 의 존도를 50%로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으며, 다양한 국가와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타 다국적 기업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광물 개발 관련 리스크를 헷징하기 위하여 다국적 광산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제휴, 현지 정부와의 조인트 벤처,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가공 및 제조 부문 투자 등의 리스크 관리 방법을 참고하여 리스크 헷징 방안을 살펴보셔야 할 것입니다.

대륙아주 아프리카 그룹은 아프리카 지역,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현지의 다양한 정부 기관 및 민간업체와 긴밀한 업무협조체계를 갖추고 아프리카 지역의 위 사업 기회 관련 리스크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현지 기업들 에너지 분야, 철도 분야, 핵심광물 분야 관련하여 상호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국가 정세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시하겠습니다.



참고자료
  • Emilia Columbo (2023). “The Enduring Counterterrorism Challenge in Mozambique”. Combating Terrorism Center.
  • KOTRA(2022). 2023 모잠비크 진출전략.
  • 산업통상자원부(2023). 첨단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광물 확보전략.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3 ISSUE REPORT 아프리카 지역 핵심광물 부존 현황 및 시사점. 2023.
  • 산업통상자원부(2023). “세계(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다자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의 참석”,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10. 11.자).
  • 산업통상자원부(2023). “핵심광물 재자원화산업 육성 본격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11. 29.자).
  • 산업통상자원부(2023).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으로 희소금속 국가 수급위기를 대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12. 6.자).
  • 산업통상자원부(2023).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본격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12. 7.자).
  • KDI 경제정보센터(2023).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37556&pg=&pp=20&topic=L
  • 연합뉴스(2023). “정부, 칠레·아르헨에 핵심광물조사단 파견…해외자원개발 협력”, 4. 17., https://www.yna.co.kr/view/AKR20230416054100003
  • 한겨례(2023). “광물 확보 경쟁, 어떻게 볼 것인가”, 6. 4.,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94560.html
  • 연합뉴스(2023). “광해광업공단, 인니서 핵심광물 협력 합의각서”, 9. 10., https://www.yna.co.kr/view/AKR20230910029000003
  • The Guru(2023). “지질자원연·광해광업공단, 나이지리아 '핵심 광물' 사업 협력 추진”, 9. 22., https://www.theguru.co.kr/mobile/article.html?no=60382
  • 서울경제(2023). “리튬 가격 올 들어 60% 폭락했지만…생산업체들은 "장기전망 긍정적"”, 11. 3., https://www.sedaily.com/NewsView/29X3BTJ3YU
  • 한국경제(2023). “리튬 가격 하락에 美 업체 타격…中 리튬 장악 기회 되나”, 11. 7.,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1078243i
  • The Guru(2023). “광해광업공단·日스미토모,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개발 논의”, 12. 5.,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63478